요즘 스마트폰 배달앱으로 음식 주문해 드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믿고 시킨 음식이 위생 엉망, 무허가 업체에서 만든 음식이라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실제로 이런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명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부산 남구 지역 누적주문 1, 2위를 다투는 한 야식 업체입니다.
외부에 설치된 조리기구에는 기름때가 말라붙어 있고, 조리하다 남은 음식물에는 곰팡이까지 피었습니다.
창고 안 냉장고에는 포장된 족발과 보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40살 김 모 씨는 이런 무허가 창고에서 비위생적인 족발과 보쌈을 만들어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장음)
"돈이 없이 이런 데 처박혀서 하지만, 이제 다른데 가야죠."
김 씨가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지난 2년간 1억 8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영업신고를 안 한 건 물론 무허가로 음식을 만들어 팔아왔지만 배달앱 측은 그동안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배달앱 사업) 초창기에는 아무런 인증절차 없이 사용등록만 하겠다고 하면 받아줬다고…."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스마트폰을 이용한 배달앱 시장은 1조 원 규모로 급성장했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한 관련 규정은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