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 점포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됐던 이 청년 점포들이 문을 연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심 시간, 충북 청주의 한 전통시장.
지난해 부터 시장 한 쪽에 야심차게 창업한 청년 점포들이 줄지어 영업을 하고 있지만, 손님이 없어 휑합니다.
▶ 인터뷰 : 성민석 / 청년 점포 상인
- "한두 집들이 빠져나가고부터 으쌰으쌰가 안 돼 저희들도 많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시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곳곳의 청년 점포마다 불이 꺼져 있고, 가게를 내놓은 곳도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 시장에는 10곳의 청년 점포가 입점 돼 있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6곳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경험이 부족한데다 시장마저 침체 돼 있고, 임대료 등 주로 초기 비용 지원에 초점을 둔 정책이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청년 점포 상인
- "(컨설팅 등) 지속적인 관리가 떨어지다 보니까 현재 폐업하고 있는 곳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전국 전통시장 35곳에 청년 점포는 모두 330여 개.
정부와 지자체는 올해도 200여 개의 청년 점포를 세울 계획이지만, 실적 위주의 겉도는 지원 속에 오늘도 청년 점포가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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