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주당 전 대표를 테러하겠다고 예고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간암 말기에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8시께 문 전 대표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말하고 다닌 정모(56)씨를 서울 동대문구 한 찜질방에서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주 지인에게 "문재인을 죽이고 나도 가겠다"며 문 전 대표를 테러하겠다고 예고했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25일 열린 제17차 촛불집회에서 문 전 대표의 신변을 보호할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정씨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경찰은 지난 26일 정씨를 검거했지만 그의 소지품에선 흉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찜질방을 전전하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정씨는 "태극기 집회에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했다"면서도
경찰은 정씨가 실제 문 전 대표를 위해할 계획이 없었다고 보고 무혐의 처분했다. 다만 정씨가 과거 벌금형을 선고받고 이를 내지 않아 수배 중이어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신병을 넘겼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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