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점심시간을 노려 식사하는 손님들의 지갑을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출소한지 불과 8개월 만이었는데, 이 남성 일생 동안 모두 29년간 교도소 생활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이 음식점에 들어옵니다.
이내 자리를 차지하고 앉더니 옆 테이블 손님이 걸어놓은 겉옷에 손을 갖다댑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지갑을 손에 넣고 유유히 자리를 떠납니다.
서울 강남 일대의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의 지갑을 훔친 김 모 씨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해당 음식점 직원
- "거의 1분 안에 나갔으니까…."
▶ 인터뷰(☎) : 피해자
- "전혀 몰랐고요. 지갑을 외투 주머니에 넣어놨었는데 그 외투를 의자 뒤에 걸어놨거든요. 식사를 하고 나와서 알았죠. 160만~170만 원 정도…."
김 씨는 지난 2일부터 보름간 이런 식으로 총 8번에 걸쳐 600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문경식 / 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 강력계장
- "주로 점심때 혼잡한 음식점에 손님으로 가장해서…. 경마 등 도박자금과 생활비로 사용…."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절도 등의 혐의로 29년간 교도소 생활을 했고, 출소 8개월 만에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경찰은 김 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고, 유사한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parkssu@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