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많이 사먹는 '밥버거' 1개에 들어 있는 나트륨의 양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판매되는 밥버거, 주먹밥 50종에 대한 나트륨 및 칼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제품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 2000㎎의 45.5%에 이른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봉구스밥버거, 뚱's 버거, 쉐프밥버거, 바른밥버거, 밀크밥버거, 버거쿡, 공씨네주먹밥, 짱주먹밥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밥버거 메뉴 중개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다. 이 제품에는 WHO 하루 권장 나트륨섭취량의 86.8%에 달하는 1736.3㎎의 나트륨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100그램당 나트륨 함량은 밀크밥버거의 '햄밥버거'가 56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봉구밥버거의 햄밥버거가 100그램당 508㎎로 뒤를 이었다. 모든 브랜드의 햄밥버거류는 100그램당 평균적으로 366.2㎎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었다. 제육밥버거류의 나트륨 함량 309.1㎎이다.
하지만 밥버거에는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적게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밥버거의 100그램당 나트륨 함량은 337.6㎎이었지만, 평균 칼륨 함량은 98.1㎎에 그쳤다. 서울시는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1 정도가 적당하지만, 밥버거의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0.29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밥버거 브랜드들은 제품의 영양표시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양표시를 하고 있는 브랜드는 조사대상 중 봉구스밥버거가 유일했다. 그나마 지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최대 3.1배나 차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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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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