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일부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은 4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 다음주 중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전 마지막 여론몰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당 윤상현·조원진·김진태·박대출·이우현 의원과 무소속 정갑윤 의원,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은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집회에, 대선출마를 준비 중인 한국당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은 청계광장 집회에 각각 참가했다.
친박 핵심인물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문 일대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특검이 수사결과 발표를 안하고 있는데 이것은 탄핵 심판과 막판 국민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다"라며 "그래서 우리가 이 특검을 정치특검, 야당특검으로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애당초 이 탄핵 사건은 야당과 좌파가 가세한 정권찬탈"이라며 "태극기 깃발아래 똘똘 뭉쳐 박 대통령을 살리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끝까지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강성 친박으로 꼽히는 김진태 의원도 오는 6일 예정된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검사는 공소장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기자들을 불러놓고 정치하느냐"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어제 회의(3일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했던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중 과반수를 넘는 사람들이 탄핵 반대, 탄핵 각하나 기각에 서명을 했다"며 "아직까지 우리 당에 양심적인 사람들이 많다는걸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 선고가 나기 전에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집회일 수 있다"면서 "다음주 집회가 우리 축제의 장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힘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 1주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 발표 저지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를 폭로한 고영태 씨 구속 등을 촉구했다.
조원진 의원은 바른정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유승민, 김무성이 없었으면 탄핵까지 가지도 않았다. 그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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