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집나가자 생후 6개월 딸 질식사시킨 10대 엄마

남편과의 불화를 이유로 생후 6개월 된 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비정한 1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19)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 9시 10분께 천안 서북구 한 원룸에서 생후 6개월 된 여자아이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당시 엄마인 A씨는 119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얼굴이 차갑고 입술이 파랗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가 아이가 숨졌는데 이상한 점이 있다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A씨 범행이 들통났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오후 7시께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잠을 자던 아이의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을 쉬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 부부는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2014년부터 함께 사는 사실혼 관계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안 =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