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 팽목항 방문록에 '4월 10일' 표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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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첫 행선지로 택한 곳은 세월호 가족들이 있는 전남 진도의 팽목항이었습니다.
문 전 대표는 10일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이 전해지자 KTX 열차를 이용해 팽목항을 방문했습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세월호 가족들의 만감이 얼마나 많이 교차하겠는가"라며 "오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은 팽목항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님일 것이라는 생각에 팽목항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의미를 담은 팽목항 방문은 탄핵심판 최종 선고가 있기 전날인 9일 밤에 선거캠프 본부장급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교롭게 이날 헌법재판소가 공개한 탄핵 사유에 '세월호 7시간' 부분이 빠져 세월호 가족들이 다소 섭섭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문 전 대표의 행보는 더 이목을 끌었습니다.
문 전 대표의 팽목항 방문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지지층을 다잡는 동시에 참사에서 촉발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세력에 정권교체의 진정성을 호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문 전 대표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제 상처와 분열을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하는데 그 시작이 팽목항이다"라며 "그 각오와 의지를 다지는 심정으로 이곳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
방명록 날짜를 3월 10일이 아닌 4월 10일로 적기도 했는데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을 생각하다 보니 실수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