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정남 피살 이후 북한과 극단적인 관계로 치달았던 말레이시아가 조만간 북한과 공식 회담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억류 중인 자국민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건데 결국 북한의 '인질외교'가 승리했다는 분석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자국민들의 북한 억류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북한과 공식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겁니다.
▶ 인터뷰 : 아니파 아만 / 말레이시아 외무장관
- "우리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일을 바로잡고 여러 번 말했듯이 그들을 집으로 무사히 데려오는 것입니다."
핵심 쟁점은 김정남 시신 인계입니다.
북한은 억류 중인 말레이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석방해주는 대가로 말레이시아 측에 김정남 시신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북한은 현광성 북한 대사관 서기관 등 김정남 살해 용의자들의 출국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내부에서는 여전히 북한에 김정남 시신을 넘겨서는 안 되며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이에 북한 내 말레이시아인들과 김정남 살해 용의자를 교환하고 김정남 시신 인계는 별도 협상으로 끌고 갈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측이 이미 비공개 접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요구를 어디까지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