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말레이시아 정부가 직접 처리…"유가족이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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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김정남의 유가족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시신 처리를 일임했다고 말레이시아 경찰 고위 당국자가 16일 밝혔습니다.
말레이 현지 매체에 따르면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그들(유가족)이 정부에 (시신 처리를) 맡긴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브라힘 부청장은 "따라서 우리가 (이 문제를) 처리하게 될 것이다"라며 "현시점에서 어떤 결정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말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유가족이 시신 처리를 일임한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재차 확인하면서 "시신과 관련한 모든 결정은 이제 연방정부의 몫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정남 가족의 DNA를 확보한 경로를 묻는 말에는 "중요한 건 우리가 그의 자녀와 부인의 DNA 샘플을 확보했다는 것이다"라며 "민감한 사항이라 언제였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답을 피했습니다.
앞서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는 지난 15일 "경찰청장이 이미 자녀 중 한 명이 제공한 DNA 샘플에 근거해 '시신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파악됐다'고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브라힘 부청장의 발언은 김정남의 유가족이 말레이시아 경찰과 접촉해 시신의
김정남은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그의 시신은 이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IPFN)내 영안실에 보관돼 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