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선 게임업계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현역 의원 가운데 최고 자산가에 올랐다. 김세연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20대 국회의원들 5명 중 4명꼴로 재산을 불린 것으로 집계됐지만 2명은 재산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기도 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병관 의원의 재산은 1678억원에 달했다. 재산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본인이 몸담았던 게임업체 웹젠 주식 943만5000주로, 현재 가액이 1410억원에 이른다. 다만 웹젠의 주가하락으로 지난해 8월 20대 국회의원 신규재산등록 당시 신고한 재산 2341억원보다는 662억원이 감소했다.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은 총재산이 1558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DRB동일(881만 주)과 동일고무벨트(193만 주) 등 주식 평가액이 1323억 원을 기록했고,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과 예금도 수백억 원대에 달했다.
20대 국회의원 299명 전체로 보면, 79.3%인 237명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이 중 143명은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했다. 전체 의원 2명 중 1명은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셈이다. 정당별로 민주당이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당이 48명, 국민의당이 18명, 바른정당이 15명, 정의당이 3명이었다. 10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5명이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5억1850만 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1억62850만 원이 늘어 2위에 올랐다.
재산이 마이너스인 의원들도 있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마이너스 14억 원을 신고하며 의원들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변호사 출신의 진 의원은 은행과 개인 등 채무가 18억 원에 달했다. 한국당 김한표 의원도 마이너스 4700만 원을 기록했다. 역시 채무가 8억6000만원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산 총액 기준 37억 3800여 만원을 신고했다. 작년 한 해 2억 1800여 만원이 늘었는데, 이는 삼성동 사저의 공시가격 변동으로 인해 가액이 증가한 것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작년 보다 3억 6000여만원이 증가한 25억 2100여 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황 권한대행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상승한 게 주요한 원인이었다.
그밖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37억 여 원의 재산을 신고해 각
[김명환 기자 /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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