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마친 검찰의 칼끝은 이제 우병우 전 수석과 함께 대기업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SK에 이어 롯데, CJ그룹 얘기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직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지난 18일)
- "박 전 대통령 독대할 때 면세점 관련 청탁한 적 있으십니까?"
- "…."
이튿날 검찰은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를 소환해 대기업 수사의 속도를 높였습니다.
검찰은 두 기업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냈고, 이 돈이 뇌물인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CJ그룹에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컬처밸리 사업은 차은택 씨가 CJ 측에 제안한 사업으로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여기에 개입해 사익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와 상관없이 기업 수사는 계속하겠다"며 "의혹이 있는 부분은 모두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