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도 사람처럼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동물 또한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 등이 쌓여 치석이 생기기 때문에 구강건강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세균덩어리인 치석은 치주염의 원인이 된다. 구강 염증이 발생하면 잇몸이 상하고 치아가 뿌리째 녹아 저절로 빠지기도 한다. 구강 염증이 얼굴까지 번지는 치근단 농양 등 심각한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구강 건강이 악화되면 영양소 섭취에 문제가 되고 독소가 심장, 간 등 다른 장기를 해칠 수 있다.
다만 반려동물은 치석을 제거할 때 전신 마취를 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동물은 시술 도중 입을 닫거나 수의사를 물기도 한다. 동물과 수의사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마취는 필수다. 마취를 하지 않을 경우 반려동물이 강압적 분위기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한가지 이유다.
이에 스케일링을 자주 받는 것보단 수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주기를 결정하는 것이 낫다. 미국동물병원 협회는 치주염 단계에 따라 1~12개월 단위로 스케이링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치석은 적절한 양치질로 예방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양치질은 단계별로 시작해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되도록 어린 나이에 시작해야 한다.
고양이나 강아지는 전용 치약이 개발됐으며 각 상품은 동물이 좋아하는 향이 첨가됐다. 치약은 천천히 냄새부터 맡게 하고 익숙해지면 입술을 살짝 들어 먹게 한다. 강제로 들이대면 양치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한다.
반려동물이 치약에 익숙해지면 살짝 입술을 들어 앞니에 바른다. 그리고 치약을 손으로 문질러 양치한다. 거부하지 않는다면 손가락을 볼쪽 구강으로 넣어 잇몸을 살살 만진다.
치약을 간식처럼 먹고 구강에 물체가 들어오는 게 익숙해지면 치약을 묻
각 단계는 적응 기간을 최소 1주일 이상씩 잡아야 한다.
또 구강 건강을 위한 간식을 급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려견의 경우, 치석 예방 껌을 씹는 동안 플라그가 제거된다. 고양이도 치석제거용 간식이 시판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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