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에서 외부 충격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외부 충돌설'이 틀렸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정작 '외부 충돌설'을 강력 주장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27일 자로의 사회관계망계정(SNS)에는 지난 24일 이후부터 새로운 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9시15분께 세월호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지 이틀째가 됐지만, 해당 SNS 계정에는 세월호 인양을 축하하거나 침몰 원인에 대한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올라온 게시물은 지난 24일 오후 2시 "세월호 인양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부디 진실이 떠오르기를"이라는 짧은 글이 전부다.
자로는 지난해 말 다큐멘터리 영상 '세월X'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세월호 침몰은 잠수함과의 충돌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최근 인양된 세월호에서는 외부 충돌을 짐작하게 하는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SNS에는 '세월X'가 무리한 의혹을 제기했다는 비판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 원인 대한 조사 이후 그 결과가 자로가 주장하고 선동해 오던 내용과 다르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외부 충돌에 의한 침몰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임남균 목포해양대학교 교수는 "배가 충돌해서 뒤집힐 정도가 되면 선체가 움푹 패이고 구멍이 났을 것"이라며 "세월호 선체의 우현이나 앞뒷면에서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다. 해군에서도 "당시 잠수함이 당시 세월호 침몰 해역에 없었다"는 입장을 재
그러나 "당시로서는 자로의 의혹 제기가 당시로서는 정당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자로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외부충돌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런 추측이 나오기 전에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을 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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