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최순실 씨와 장시호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씨는 3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김종 전 차관 재판의 증인으로 나와 "영재센터에서 빠지겠다고 하자 최씨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삼성그룹에서 16억2000여만원을,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서 2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증인신문에서 "최씨와 대통령의 관계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장씨에게 들어서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장씨, 최씨와) 차를 타고 가던 중 최씨가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는데 (장씨가) 조용히 하라고 했다"며 "나중에 내려서 누군데 그러느냐고 하니까 VIP(대통령)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시 VIP가 뭔지 몰랐다"며 "나중에 술자리에서 물어보니 장씨가 VIP가 그 VIP라고 얘기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는 영재센터 설립 과정에서 동거한 적 있다는 장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10일 "2015년 1월부터 김씨와 교제한 게 사실"이라며 "김씨가 당시 살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갈 데가 없어 이모(최순실) 집에서 같이 살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씨는 "2015년 3월 이전 아내와 이혼을 고려해 힘든 상황에
이어 마지막 발언에서 "아내와 봉합해서 다시 잘 살고 있는데 영재센터 관련해서 안좋은 소문으로 가족들한테 마음이 아픈 심정이다"며 "내가 관여가 안됐다는 것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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