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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만난 김용정 세원기연 대표. 김 대표는 2곡을 발표한 작사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 = 강영국 기자] |
7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만난 김 대표는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세상, 희망이 있는 내일을 꿈꾸던 바람이 계기가 돼 작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김영란법 시행과 대통령 탄핵 이슈 등 대내외 경제불안으로 주변 지인들은 물론 기업들의 사정도 어려워진 것을 피부로 느꼈다"라며 "경제위기, 정치적 절망이 만연하면서 인간관계가 경색해지고, 희망이 없어진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2년 만에 새로운 곡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작사가로 첫 작품인 '어찌하오리까'는 아내에게 말하고 싶던 얘기였다면 이번 곡인 '뜬다뜬다'는 우울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셈이다.
그는 회사 경영만큼이나 곡을 짓는 것 또한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한 곡을 만들기 위해 가수 배일호 씨와 만난 사전 미팅만 수차례. 회사에서 퇴근하면 녹음실이 있는 장충동까지 한 시간을 달려가 새벽 3시까지 함께 곡을 수정하고 재녹음을 했다. 이러한 과정을 11번을 겪고서야 비로소 완성곡을 만날 수 있었다. 그만큼 이번 곡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김대표는 "직접 완성된 CD 1000여 장을 들고 직원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면서 곡의 메시지를 직접 설명하고 홍보했다"면서 "단순히 작사했다기 보다는 그 과정에서 희망을 찾고 주위에 좋은 기운을 전달하는 것에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인간관계에서 신의와 의리를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긴다는 김 대표의 소신은 기업경영은 물론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그는 "평소에 자원봉사나 불우이웃돕기 등을 통해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 학비를 지원해왔다"며 "결연을 맺은 학생들을 세어보니 6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지역 단체, 경찰청과 연계해 시작한 장학지원 활동은 개인적으로도 인연을 이어가 대학교까지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명 한명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후원했던 학생들에게 용돈을 받는 아버지가 됐다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지금은 전국 500여개의 체육관이 회원사로 있는 국제특공무술연합회 총재를 역임하고 있다. 종합 21단의 유단자인 그는 특공무술인과 함께 특기를 살린 봉사활동으로 그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다음 달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특공무술을 배우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배일호 씨와의 돈독한 인연으로 작사가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경험했지만 다시 본연의 길에 집중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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