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中우다웨이와 15분간 만남…"중국에 많은 기대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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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호 여사 우다웨이 / 사진=연합뉴스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13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 "우리는 그만한 힘이 없기 때문에 중국과 미국에 기대를 하고 있다"라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자신을 예방한 우 대표에게 "중국과 미국이 슬기롭게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 사드 문제도 같이 지혜를 모아서 잘해나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여사는 또 "평화와 안전,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면서 "중국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에 우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중한관계에 크게 기여해주셨다"면서 "여사님에게 인사를 드리러 온 것은 김 전 대통령의 중한관계 기여를 추모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정부와 한국국민과 함께 중한관계 발전을 추진하겠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안전을 위해 북핵 문제 해결에도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우 대표는 "제가 1998년에 한국에 와서 (주한 중국)대사를 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님의 많은 행사에 참석했고, 저와 제 부인도 이 여사님을 수차례 만난 적 있다"며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사는 "우리가 일본에서 해방된 1945년 한 달간 중국어를 배웠다"며 "워더(我的·나의), 진티엔(今天·오늘)…"하며 직접 중국어를 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 대표는 끝인사로 "중한 25주년을 맞아 주한 대사가 여사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면서 "건강하시고 장수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이에 이 여사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하자 우 대
우 대표는 예방 후 이 여사 측 관계자에게 "빨리 일어난 것을 양해해 달라, 연로하셔서 오래 있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일찍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여사와 우 대표의 만남은 약 15분간 진행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