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4·19 혁명이 일어난 지 57년째가 되는 날입니다.
당시 혁명의 중심지였던 곳이 지금의 서울시의회 청사 건물인데요,
지금은 이를 계승해 민주주의 학습의 장이 된 역사 체험 공간으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과 시민들이 길거리로 뛰어나왔습니다.
3.15 부정선거에 맞선 겁니다.
이승만 정권은 학생과 시민에 총을 겨눴지만,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 열망을 꺾지 못하고 결국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합니다.
당시 국회의사당 앞이었던 4·19 혁명의 중심지는 지금의 서울시의회 청사로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산증인.
1935년 세워져 일제 강점기 복합문화공간인 경성 부민관으로 시작됐고, 친일파 제거를 이유로 폭파될 뻔한 아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전 뒤 여의도에 터를 잡기 전까지 민의의 대변인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됐습니다.
사사오입 개헌, 4·19혁명 중심지, 5·16 군사정변과 국회 해산, 김두한 의원의 국회 오물 투척, 10월 유신 등 민주주의의 아픔과 성장을 함께 한 곳입니다.
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하면서 서울시의회 청사로 사용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산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금하 / 서경대학교 4학년
- "국회의사당이었던 건물이었는데, 실제로 와 보니까 되게 역사성도 보존이 잘 있는 것 같고…."
시의회는 청사에 민주주의 학습의 장인 역사 전시공간을 만들어 시민들과의 소통거리를 좁혔습니다.
▶ 인터뷰 : 양준욱 / 서울시의회 의장
- "시민들이 보고 어린 아이들이 보고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굴곡진 역사와 민주주의의 산증인인 서울시의회 청사 건물.
80년의 역사책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