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순천서 도주 2주 만에 다시 체포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씨(57)가 구속 집행정지 도중 병원에서 달아난 지 2주 만에 다시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0일 오후 9시께 전남 순천시 서면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숨어 지내던 최씨를 체포해 서울구치소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통화기록 분석 및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최씨의 은신처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 2013년 7월 자신이 운영하던 업체의 회삿돈 430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하지만 최씨는 복역 중 건강상의 이유로 올해 1월 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두 차례 기간을 연장했던 최씨는 지난 4일에도 재연장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지난 6일 종적을 감췄다.
최씨는 2002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54)와의 친분을 등에 업고 체육복표 사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형사 처벌을 받았다.
최씨는 유죄 판결이 확정돼 수감 생활을 했으며 당시에도 백내장 수술을 핑계로 구속집행정지 처분을 받아냈다. 하지만 최씨가 병원에서 회사 경영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