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은 정치 입문부터 대통령 당선은 물론 탄핵과 구속에 이르기까지 영욕을 함께한 곳입니다.
이제는 막을 내린 27년간의 삼성동 시대를 전준영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은 1990년 삼성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0·26 사태 이후 청와대를 떠나 동생들과 신당동에서 지내오다 10년 만에 삼성동 자택으로 이사한 것입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98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고, 당 대표 등을 거쳐 정계 입문 15년 만에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당일)
- "고마워요. 강아지 예쁘다. 아주 건강하게 잘 키우겠습니다. 청와대 들고가서."
하지만,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영광은 곧 오욕으로 뒤바뀌었습니다.
검찰 수사로 측근 대부분이 구속되고, 자신도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전 헌법재판관 (지난 3월 10일)
-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청와대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잠시 삼성동 자택에 머물렀지만, 곧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됐고 삼성동 자택도 매각했습니다.
정계 입문부터 구속까지 '정치인 박근혜'의 영욕의 세월을 함께한 삼성동 자택.
논란과 이슈의 중심이 됐던 27년간의 삼성동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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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