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채시험에서 항공업계는 구직자에게 업(業)에 대한 이해와 이슈에 대한 이해력을 요구해 왔다. 올해도 불거진 기내 난동사태, 승무원의 과잉대응 논란에 대한 질문이 예상된다. 한전은 공기업 종사자로서 갖춰야할 가치관, 시사 상식, 발전 사업에 대한 이해를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신문이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한진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한국전력공사의 지난해 면접질문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항공업계는 면접과정에서 '항공'과 관련된 시사상식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폭발사태로 불거진 리튬배터리의 위험성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버부킹(중복예약)과 노쇼(예약을 하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에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올 초부터 계속해서 불거진 '기내난동'사태와 '승무원 과잉대응' 등의 이슈가 문제가 된 만큼 올해 면접에서도 해당 이슈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시장과 업에 대한 질문도 단골손님이다. 우선 항공기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 있는지는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한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 원인은 무엇이고, 지원하는 회사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또 경쟁사의 현재 재무상황과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도 디테일한 숫자를 파악해야 한다.
영어실력 역시 항공 지원자라면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덕목이다. 한국에 여행하는 외국 고객에게 한국 관광의 장점과 추천 여행지를 영어로 설명할 수 있으면 좋다. 특히 한진그룹은 지난해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영어로 말해보라', '본인이 여행을 다녀본 곳과 그곳에서 한 일을 영어로 설명하라' 등 지원자의 영어 실력을 꼼꼼히 검증했다.
서비스직을 경험했는지 여부, 조직 경험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했다. '아르바이트 경험에 대해 얘기하고 힘들었던 점을 말해보라' , '조직에 자신을 희생한 경험이 있는가' 등의 질문에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서비스 마인드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중심으로 세밀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한전은 지난해 지원자의 가치관을 확인하는 질문이 많았다. '상사와의 다툼에서 어떤식으로 조율할 것인지 ', '직장 생활에서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지', '남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해본 경험이 있는지' 등을 통해 지원자가 공기업 임직원이 가져야 할 가치관과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시사상식에 대한 질문도 잘 준비해야 한다. 면접 일주일 전부터는 신문기사를 꼼꼼히 읽고, 해당 내용을 조리있게 설명하면 된다. 한전에 대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최근 시사 관련 중요한 내용들을 숙지할 것을 추천한다.
직무이해도 분야에선 전력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 '가정에 교류와 직류가 들어온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기초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서 '열역학 발전 사이클에
※ 도움 = 잡코리아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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