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창원시 진해구 두동 웅동중학교 전경. 조국 민정수석의 모친인 박정숙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이 유일하게 소유한 학교다. [사진 = 최승균 기자] |
조 교장은 "세금 체납을 계기로 사학재벌 논란이 나오면서 오전에는 비난 전화가 왔으나 독립운동과 한국전쟁때 학도병 출천의 역사가 알려지면서 후원을 하겠다는 전화가 사방에서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마천동 학교 부지를 팔고 지난 2008년 현재 위치로 이전하면서 최신식 건물로 신축한 웅동중은 마천일반산업 단지 옆 작은 산기슭 해발 400여m에 위치해 있다. 교장실은 학교 건물 1층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웅동학원은 법인 재산세 외에 2008년 이후 4억 여원의 법정부담금도 미납한 상황이다.
조 교장은 "체납 금액을 후원하겠다나, 학교에 발전기금을 내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면서도 "그러나 (박 이사장으로부터) 체납 세금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연락을 받은데다 학교발전기금도 학교가 정치적으로 휘말릴 수 있어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웅동학원은 법인 재산세 외에 2008년 이후 4억 여원의 법정부담금도 미납한 상황이며 올해 수입 예산은 78만원에 불과하다. 웅동중에 대한 예산 지원은 거의 없다. 조 교장은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다보니 사실상 학교예산 95% 이상이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운영에 대한 법인의 간섭도 거의 없다. 조 교장은 "정교사 채용과 교장·교감 인사 정도만 학교인사위가 추천하면 재단에서 최종 결정한다. 이사장도 1년에 2~3번 정도 방문할 뿐 전반적인 운영에는 거의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가 확인한 부동산 등기에서도 박 이사장이 여느 사학재단 이사장처럼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거는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박 이사장은 2010년 이사장 취임 당시부터 세 차례 주소지를 옮겼다. 첫 주소지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낡은 단독주택이었으며 현재 철거된 상태다. 2012년 중임 때는 7~8평 남짓 원룸 빌라, 2015년에는 해운대구 달맞이길 인근 30평대 빌라에 주소지를 등록했다. 철거가 안된 나머지 주소지 2곳 중 박 이사장이 직접 소유권을 가진 곳은 없었다. 달맞이길 인근 빌라 역시 조 수석의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조모 씨가 2014년 12월에 사들인 것이었다. 이 빌라는 2014년 2억7000만원에 거래된 기록이 남아있어 평범한 30평대 빌라로 추정된다.
웅동중학교는 1908년 일제시대 심익순 등 지역 지식인들이 설립한 계광학교가 모태다. 1919년 4월3일 학생들이 이 일대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고, 한국전쟁당시에는 교사1명과 학생 45명이 학도병으로 출전해 18명이 전사했다. 85년에 조 수석의 부친인 조변현(2013년 작고)씨가 이사장으로 취임해 운영해오다 2010년 조 수석의 모친인 박 이사장이 맡아왔다. 조 수석도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이사로 등재됐다. 현재 재단에서 웅동중에 파견한 인물은 조 수석의 처남인 행정실장이 유일하다. 전임 행정실장은 조 수석의 외삼촌이다.
주민 A씨는 "웅동 출신인
[창원 = 최승균 기자 / 서울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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