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판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용자번호 배지에 적힌 '나대블츠'의 뜻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법원 첫 재판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의 재킷 왼쪽 옷깃에는 수용자 번호 '503'이 적힌 배지가 달렸다.
원형 배지의 절반을 나눠 아랫부분에는 '503'이, 바로 윗부분에는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뜻하는 '서울(구)'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나대블츠'라는 단어가 붉은 글씨로 있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나대블츠'는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들을 구분하고자 구치소 측에서 부여한 일종의 부호다.
'나'는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들에게 붙는 글자이며, '대'는 뇌물 등 대기업 사건을 의미한다. 또 '블'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의 첫 글자에서 온 것이고, '츠'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나온 말이다.
서울구치소에 워낙 많은 사건 관련자가 수감된 만큼 공범끼리 마주치거나 만나는 것을 막고 교도관들이 관리
한편 지난달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감된 최순실씨(61)가 이날 법정에 달고 나온 번호표에는 '남부(구)'와 '나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는 '이화여대 입학비리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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