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노년층, 도움 필요할 때 형제·자매보다 친구·이웃 찾아

장·노년층이 도움이 필요할 때 형제·자매보다 친구·이웃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전국 만 35세 이상 69세 이하 장·노년층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갑자기 도움을 요청했을 때 기꺼이 도와줄 형제·자매가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56.1%('대체로 그런 편이다' 45.4%, '매우 그렇다' 10.7%)에 그쳤다고 30일 밝혔다. 16.1%('전혀 그렇지 않다' 2.3%, '별로 그렇지 않다' 13.8%)는 형제·자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27.8%였다.
갑자기 도움을 요청했을 때 친구나 이웃이 기꺼이 도와주는지에 대해서는 62.5%('대체로 그런 편이다' 54.2%, '매우 그렇다' 8.3%)가 '그렇다'고 답했다.
장·노년층이 형제·자매보다 친구·이웃에게 기대는 이유는 만나는 횟수가 더 잦기 때문이다. 장·노년층이 최근 1년 동안 형제·자매와의 접촉·연락 빈도는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30.8%로 가장 많았고 '3개월에 한 번 정도'가 22.4%였다. 뒤이어 '매주 한 번 정도'가 21.8%, '6개월에 한 번 정도'가 14.8%, '격주에 한 번 정도'가 10.3% 순이었다. 친구·이웃과 한 달에 한 번 이상 연락을 주고받는 응답은 모두 62.9%에 달했다.
친구·이웃과 접촉·연락하는 빈도는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31.6%로 1위였다. 이어 '매주 한 번 정도'가 30.2%, '격주에 한 번 정도'가 18.1%, '3개월에 한 번 정도'가 13.0%, '6개월에 한 번 정도'가 7.0%로 확인됐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친구·이웃과 교류하는 비율은 79.9%로 형제·자매보다 높았다.
마음을 털어놓고 가깝게 지내는 친구·이웃의 수는 장·노년층 평균 2명이라는 응답이 30.1%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3명이 24.4%, 5명이 12.3%, 1명이 11.9%, 6명 이상이 8.2%, 4명이 6.8%를 차지했다. 마음을 나눌 친구·이웃이 전혀 없는 장·노년층은 6.3%였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