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올해 첫 녹조 띠가 발견돼 수질 관리에 한때 비상이 걸렸는데요.
다행히 적은 양이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리면서 녹조 확산은 물론 가뭄 해갈에도 조금은 도움이 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달성보 인근 강물이 연둣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 초록색으로 변했습니다.
물에서 거품이 일면서 녹조 알갱이가 가득합니다.
낙동강에서 올해 처음 발견된 녹조 띠는 200m에 달합니다.
환경단체는 달성보 수문을 닫자마자 녹조 띠가 생겼다며 수문 재개방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수근 /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다시 수문을 닫아걸었거든요. 유속이 생기지 않고 그것 때문에 다시 녹조가 불어나는 것 같습니다."
때마침 내린 단비 덕에 녹조는 크게 확산하지는 않았습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한 전국 비 소식에 들녘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김윤동 / 대구 도동리
- "(비가) 온다고 하니까 좋지 뭐. 하하. 비가 온다고 하니까."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비가 내리면서 농민들은 미뤄왔던 모내기를 시작했지만, 내리는 양이 적어 극심한 가뭄 해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저수율이 30% 가까이 떨어진 중부지방은 농사는커녕 식수원마저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송춘원 / 대전 유성구
- "먼지도 안 가실 정도로밖에 안 돼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굉장히 농민들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내린 단비도 경기와 중부지방의 가뭄 해갈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