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뜨거운 날이 연일 이어지면서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존(ozone)이란, 산소 원자 3개로 이뤄진 대기 구성 성분이다. 특유의 냄새를 갖고 있어 '냄새를 맡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ozein'에서 이름을 따왔다.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대기 중에 있는 적정량의 오존은 살균 및 탈취작용을 한다. 하지만 오존층이 파괴되거나, 자동차 배기가스 및 공장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햇빛과 반응해 생긴 대기 중의 오존량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여러 부작용이 생긴다.
오존주의보는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권역 별로 발령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 및 노약자·호흡기 환자들의 외출 자제 등이 권고된다. 오존주의보 때 3시간 이상 오존에 노출되면 눈에 자극이 발생하고, 호흡기에도 영향을 끼쳐 숨이 차거나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오존 지수가 '나쁨' 수준인 0.09ppm 이상일 때 사망률이 1~2% 더 높아진다는 WHO(세계보건기구)의 연구도 나온 바 있다.
문제는 오존이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 상태이다 보니 사람들이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다. 미세먼지와는 달리 마스크로 걸러낼 수 없고, 물에도 녹지 않아 문제가 더 심각한 실정이다.
오존 농도가 높은 날은 장시간 야외활동을 삼가고 가급적 햇볕이 강한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등은 자외선 지수와 오존농도가 높은 낮 시간대에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햇볕 차단에 주의해야 한다 .
부득이하게 낮 시간 때 외출할 일이 생기면 외출하기 30분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하게 발라야 한다. 챙이 넓은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단계별로 주의보·경보·중대경보가 발효된다. 광역자치단체(특별시·광역시·도)나 산하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오존경보 상황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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