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약 밀수 수법이 참 기상천외한데요.
이번에는 립 글로스 속에 마약을 숨겨 들어왔는데, 세관에서 화장품을 세세하게 검사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편의점에 나이지리아 출신의 흑인 남성이 들어옵니다.
택배를 찾으려는 이 남성,
편의점 종업원과 창고에 숨어 있던 한 남성이 함께 붙잡습니다.
국제 택배를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피의자를 잡으려고 잠복하던 경찰들입니다.
이 남성이 들여온 필로폰은 시가 20억 원어치로 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립 글로스 화장품 뚜껑 속에 필로폰을 숨겨 밀반입을 시도한 겁니다.
▶ 인터뷰 : 최치훈 / 경남지방경찰성 마약수사대장
- "여성용 화장품인 립 글로스 뚜껑에 숨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전량 압수했고 위장 배달을 통해서 배송지에서 피의자를…"
중국산 필로폰은,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캄보디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세관만 통과하면, 일반 편의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 마약사범들이 즐겨쓰는 수법입니다.
▶ 인터뷰 : 일반 편의점 관계자
- "안에 든 내용물은 우리도 모르고, 일단 보관해뒀다가 가지러 오면 가져가는 것만 확인하지…"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마약 생산국에서 국내로 반입되는 국제 특송에 대해 세관과 협조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