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낳은 갓난아기 2명을 냉동실에 유기한 30대 엄마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자신의 아기들을 고의로 살해했을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어제(17일) 정오쯤, 이곳 가정집의 냉장고에서 갓난아기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현장음)
- "지금 수사 중이라서…. 웬만하면…."
시신을 유기한 건 아기의 친모인 30대 여성 김 모 씨.
경찰에 긴급체포된 김 씨는 시신 유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1월 집에서 아기를 낳고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나 보니 아기가 숨져 있는 것 같아 냉장고에 넣었다고 말한 겁니다.
또한, 3년 전 같은 방법으로 유기한 또 다른 아기가 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습니다.
시신은 양문형 냉장고 냉동실에 들어가 있었는데, 오랜 시간 냉장고에 보관돼 정확한 나이 등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친부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김 씨의 동거남은 "지난해 4월부터 김 씨가 임신하거나 출산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고의로 아기를 살해했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신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내일(19일)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