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문 열려 발 딛자 5m 아래로 추락…1명 사망·1명 경상
대학 동창 2명이 술에 취해 승강기를 기다리던 중 문이 열려 발을 내디뎠다가 아래로 떨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18일 오전 2시 30분께 경남 창원시의 한 상가 1층에서 승강기를 타려고 대기 중이던 A(30)씨와 B(30)씨가 승강기 문 아래 지하 5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당시 이들은 상가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4층 모텔에 숙박하려고 승강기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승강기가 도착하기 전 문이 열렸고, 이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탑승하려다 지하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지고 B씨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씨는 5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으나 B씨는 쓰러진 A씨 위로 떨어져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B씨는 "버튼을 누르고 있었는데 문이 열려 승강기가 도착한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사고 승강기는 약 20년 전 설치됐으며 사고 2분 전까지 정상 작동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지난 12일 정밀안전검사 결과 조건부 합격 진단을 받고 수리를 앞둔 상태였습니다.
승강기안전관리공단 관계자는 "검사 결과 안전에 직접적 연관이 없는 경미한 사안의 경우 '조건부 합격' 진단을 내리고 보완 기간을 둬 따로 수리한다"며 "해당 승강기의 어떤 부분에 보완이 필요한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승강
이밖에 1년 한 번 정기검진하며 부품 교체나 엘리베이터 속도 조절 등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검진도 합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승강기안전관리공단과 합동으로 결함 여부를 감식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