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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수도여고 졸업생 이종숙씨(왼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 6월 5억원을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사진제공 = 수도여고] |
5일 수도여고에 따르면 이종숙 씨는 배우자와 함께 여생을 보낼 작은집 한 채만 남기고 전 재산을 정리해 장학기금 5억원을 마련했다. 이 씨는 지난 6월 수도여고에서 열린 장학금 기탁식에서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수도여고에서 공부하며 꿈을 키웠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수한 성적으로 모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후배들의 입학등록금에 보탬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일생동안 모았던 재산이 후배들이 국가를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이씨의 배우자도 "장학금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존의 장학금 액수를 높이는데 사용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씨는 수년 전부터 '이종숙 장학금'을 만들어 연간 300만원씩 모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씨는 평소에도 여러 복지관을 돌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활발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석 수도여고 교장은 감사의 뜻과 함께 "수도여고 학생들이 동문의 뜻을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훌륭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도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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