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화 논란…"봉사활동가서 주민들 들러리만"

홍준표 장화 논란…"봉사활동가서 주민들 들러리만"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을 거부하고 찾았던 청주 수해복구 현장에서 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행동들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충북 청주의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지만, 그의 불성실한 태도와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으로 지역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충북 청주의 한 농장을 방문해 자원봉사를 한 홍준표 대표는 봉사 시작 전 모자, 외투, 장화 등 작업복을 갖춰 입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 중 한 컷에서 홍준표 대표가 선 채로 다리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현장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허리를 숙여 홍준표 대표에게 장화를 신겨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날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일정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자원봉사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오전 회의 때문에 45분 늦게 현장에 도착한 홍 대표는 깨진 장독에서 삽으로 된장을 덜어내는 복구 작업을 돕다가 오후 1시 10분부터 40분간 점심을 먹었습니다.

수해지역 지원금 3000만원을 전달한 후 오후 1시 55분부터 20여분 동안 작업을 한 뒤 현장을 떠났습니다.

홍 대표가 봉사활동을 한 시간은 1시간 정도인 셈입니다.

홍준표 봉사활동 방문에 한 주민은 "이건 인재다. 해결책을 내놔야지 이렇게 보고 가는 광고성은 안 된다. 봉사활동을 꾸며서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얹짢음을 표시했습니다.

또한, 다른 주민도 "홍준표 대표가 온다고 여기저기 막아놔서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었다"며 "온 이상 원인을 다 파악하고 해결하고 가라"고 비난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스스로 장화도 못 신는 듯" "보여주기 식의 행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상보면 싫어해보이지 않던데" "장화 착용법을 배우는 중일지도 모르죠" 등의 반응도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