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차량 4대 깨부순 조선족 체포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3일 오전 경찰서에 주차된 차량 4대를 둔기로 훼손한 혐의(특수 재물손괴)로 조선족 A(42)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망치를 들고 주차장에 세워둔 그랜저, 액센트 등 차량 4대의 유리 등을 망치로 깨부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경찰서 민원실을 찾아 '돈 문제'로 수사를 요구했으나 제대로 접수가 되지 않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A 씨가 차를 훼손하는 동안 차 안에는 사람이 없었고, 경찰이 신속히 A 씨를 제압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피해차량 주인들도 A 씨와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씨와 상담한 민원실 관계자는 "A 씨가 상담을 받고 나갈 때 특이한 점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과거에도 같은 문제로 민원실을 찾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날 주차장에 있던 한 시민은 "'퍽퍽'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어떤 사람이 욕설 같은 혼잣말을 하며 갑자기 차 유리를 깼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중국 정부가 나에게 1천400억원을 보냈는데 중간에 누가 가로챘다, 찾아 달라", "정부와 검찰이 나를 도청하고 있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통역자 협조를 받아 A 씨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