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의 공립 초등학교 교사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임용 시험 준비생들의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교육 당국의 책임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105명을 선발합니다.
지난해 선발 인원인 846명의 8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좁아질대로 좁아진 합격의 문에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서울교대 재학생
- "아무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어이가 없어요. 학생들이 계속 줄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왜 그때부터 대비를 하지 않았는지…."
서울교육청은 정책의 실패를 인정했지만 교육부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따라 교육부의 요구로 수요보다 많은 교사를 뽑았는데 올해의 경우에는 감축 통보를 받았다는 겁니다.
실제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한 서울 초등학교 교사는 1천 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한상윤 /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상부기관(교육부) 압력을 저희가 충분히 이겨내지 못하고 수용한 부분이 가장 큰 실패 원인이라고…."
서울시교육청은 기간제 교사의 무기계약 논의가 이번 선발 인원 감축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 교대생들과 면담을 가진 뒤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