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수백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마지막 공판을 위해 이 부회장과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법원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청사(서울법원종합청사)로 들어갔다. 이 부회장은 법원 내 구치감에서 대기하다가 오후 2시 결심 공판이 시작하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법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쓴 채로 호송차에서 내려 긴장한 표정으로 교도관과 함께 구치감을 향했다. 포승줄에 묶여 수갑 찬 손을 앞으로 모으고 있었으며, 한 손에는 서류봉투를 들고 있었다.
결심 공판에 직접 출석하겠다고 예고한 박 특검도 재판을 약 10분 앞둔 오후 1시 48분께 법원 정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출석 배경을 묻는 말에 "제가 구형을 하고 의견을 얘기하려 한다"고 답했다
결심 공판에선 특검의 의견 진술과 구형에 이어 변호인과 피고인의 최후 진술이 이어진다. 이날 재판이 끝나면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로 돌아가 판결 선고를 기다리게 된다. 이 부회장은 이달 27일 1심 구속 기간이 만료돼 그 직전으로 선고 기일이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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