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7일 단행한 고검 검사(지검 차장·부장)급 인사에 따라 중요 부패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특수통' 한동훈(44·사법연수원 27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이 전격 발탁됐다.
전임 이동열(51·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한 팀장의 발탁은 이례적인 기수 파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팀장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던 시절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중수부 검사로 한솥밥을 먹었고 특검에도 함께 파견되는 등 각별히 가까운 사이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에서 윤 지검장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는 사회적 관심을 끈 대형 대기업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재계 저승사자', '대기업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한 팀장은 2015년 서울중앙지검 초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을 맡았고, 회삿돈을 빼돌려 미국 고급 카지노호텔에서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을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됐고, 특검팀은 한 팀장에게 삼성그룹 수사라는 중책을 맡겼
한 팀장은 서울 현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에 치밀한 업무 스타일로 일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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