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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차 객실 내 공기 흐름도 [사진 = 서울교통공사]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14일 "객실에서 자리를 이동하는 것만으로 체감 온도를 낮추거나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객실 내 온도가 가장 낮은 자리는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
냉방기 가동 시 전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은 온도가 23도 이하인 것으로 측정됐다.
반면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로 평균 온도가 26도 이상으로 측정됐다.
객실 중앙부와 교통약자 배려석 사이의 온도는 24~25도 정도로 중간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지하철 객실 내 좌석 위치에 따라 2~4도 정도의 온도 차이가 나며 승객이 많을 경우 최대 6도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출발해 남구로역에 도착하기 전까지 온도를 측정한 결과 객실 중앙부와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은 각각 26.2도, 20.6도로 나타났다.
온도 차이가 5.6도로 비교적 크게 벌어진 이유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승객이 대거 하차하면서 온도 하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좌석 위치에 따라 온도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공기의 흐름 때문이다.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은 공기의 흐름이 없는 상태에서 냉방기로부터 유입되는 냉기만 있어 비교적 온도가 낮지만 객실 중앙부는 객실 공기가 모여 냉방 장치로 들어가는 위치에 있어 온도가 높은 것이다.
하지만 현존하는 지하철 냉방 시스템은 승객의 대규모 승·하차, 공기의 흐름 등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온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2·3호선 일부 신형 전동차를 제외하고 2005년 이전에 도입된 전동차는 한번 냉방 온도를 설정하면 차량기지에 입고될 때까지 재설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냉방 시스템을 아날로그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디지털센서 방식이 적용되면 온도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높아져 냉방기 작동이 좀 더 정확해지고 불필요한 냉방을 줄임으로써 절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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