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공관병 갑질' 사과…"타부대서 호출벨 사용·사적 지시 추가 발견"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4일 박찬주 대장의 이른바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송 장관은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관병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병사와 부모님,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국방장관으로서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이번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하는 한편, 차후에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영문화 혁신 차원에서 철저한 개선 대책 마련할 것"이라며 "너그러이 양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어 국회 현안보고에서 "공관병·관리병·판매병 운영 실태조사를 통해 일부 부대에서 불합리한 업무지시 등의 문제점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결과 4개 부대에서 불합리한 업무지시가 식별됐고,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들 부대에서는 공관병을 지휘관 부하와 지인 초청행사(회식)에 동원해 사적 지시와 질책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일반 호출벨을 이용해 공관병을 불러냈고, 인터컴과 유선전화, 핸드폰 등을 호출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일부 관사에서는 공관병을 토마토, 상추, 오이 등 텃밭 경작과 가축 사육에 동원했다"면서 "일부 공관 근무병의 기본권(휴가, 외출, 외박 등) 보장도 미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지회관 관리병은 정원이 506명인데도 916명을 둬 정원의 180%를 초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편제에도 없는 테니스병과 골프병도
테니스병은 육군이 24명이고, 골프병은 육군 7명, 해군 6명, 공군 22명 35명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정부 종합대책 발표 때 포함할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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