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 방지석을 부순후 가로등을 들이 박은 후에야 멈춰 섰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승용차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앞부분이 절반이나 사라졌습니다.
바퀴는 옆으로 누웠고, 엔진 부분도 부서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인도 위에 있던 표지판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있던 대리석 진입 방지석도 뽑혀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 40분쯤 서울시 장충동에서 퇴계로 방향으로 가던 검은색 로체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 앞 횡단보도에서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승용차는 진입 방지석을 부순후 가로등과 표지판을 잇따라 들이박고 바퀴가 휘어진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인터뷰 : 이상도 / 서울 중부 경찰서 경사
- "현장을 보니까 장충동 방향에서 오다가 핸들을 꺾지 못하고 그대로 진입을 해서 가로등과 전신주를 들이 받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핸들 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낸 것으로 보고 음주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에어백이 터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야 시간대라 다행히 맞은 편에서 오던 차량이나 보행자가 없어 인명 사고는 없었지만, 자칫 끔찍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