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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여대 교내 잔디광장에 설치됐던 이승만 전 대통령 석상 |
23일 경인여대는 지난 20일 교대 잔디광장에 설치한 3m 높이의 이승만 전 대통령 전신 석상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제막식을 개최한지 1년 5개월 만이다. 당시 대학측은 '이 전 대통령이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측면이 크고, 대학 지표에 부합하는 인물'이란 이유를 들어 (사)대한민국사랑회가 제작해 기증한 이 전 대통령 석상을 제막했다. 대한민국사랑회는 2007년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건국절 제정·이승만 동상 세우기 등의 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길자 경인여대 총장(제막 당시엔 명예총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석상 철거 배경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불필요한 잡음이나 사회적 이슈를 방지하고, 다음주 개강을 앞두고 학생 의견을 반영하는 취지로 철거를 결정했
'일방적 우상화'라며 지난해 석상 제막 때부터 철거를 요구해 온 경인여대 학생들은 페이스북 '경인여대 대나무숲' 등에서 대학측의 석상 철거 조치를 반기며 '석상 영구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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