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선고에 불복한 삼성 측이 이번 주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형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특별검사 측도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2심에서도 치열한 공방은 '뇌물죄'를 두고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송우철 / 삼성 측 변호인 (지난 25일)
- "법률가로서 도저히 수긍할 수가 없습니다. 상고심에서는 반드시 공소 사실 전부에 대해서 무죄가 선고될 것을 확신합니다."
삼성 측은 이번 주에 항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항소심 역시 핵심 쟁점은 뇌물죄입니다.
삼성 측은 '삼성이 수동적으로 뇌물을 건넸다'는 1심 재판부의 논리를 깨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삼성 측 변호인단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이 거절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강요'했다는 것을 항소심 재판부에 입증해야만 합니다.
1심 재판부가 판단한 '묵시적 청탁'이라는 부분도 삼성이 깨야할 논리입니다.
▶ 인터뷰(☎) : 백성문 / 변호사
- "(묵시적 청탁은) 여러 가지 간접사실들을 기초로 해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간접사실들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면 (판결이) 뒤바뀔 수도 있는 거죠."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특별검사팀 역시 판결이 만족스럽지만은 않습니다. 무죄로 판단된 미르, 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 뇌물죄 부분까지 항소심에서는 반드시 유죄를 입증하겠다는 생각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