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에 김동연 "24시간 모니터링"…금융시장 '흔들', 금시세는 4만8천원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4일 주식과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23.51포인트) 내린 2,334.18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수는 40.80포인트(1.73%) 급락한 2,316.89로 개장한 뒤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장 불안 심리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외국인은 1천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이며 기관투자자와 함께 장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달러당 10.0원 오른 1,132.80원까지 급등한 뒤 현재는 1,131.8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전날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히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이 불안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실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현재 15.43으로 전 거래일보다 15.49%나 급등했습니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크게 뛰었습니다.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 거래일보다 1.72% 오른 4만8천39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계 당국은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이번 핵실험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습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관계기관은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
거시경제금융회의는 통상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지만, 이날은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김 부총리가 직접 참석해 회의를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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