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출석해 12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인정하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을 나선 김장겸 MBC 사장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어제(5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지 12시간 만입니다.
▶ 인터뷰 : 김장겸 / MBC 사장 (어제)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고, 조합원 업무 배제한 것 인정하십니까?")
-"6개월밖에 안 된 사장이지만,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노동청은 지난 2012년 파업에 참여한 기자와 PD가 업무와 무관한 스케이트장 관리직 등으로 간 경위를 집중 캐물었습니다.
MBC 직원 140명에게 최저임금에 미달한 임금을 지급하고, 일부 퇴직자에게 퇴직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의혹도 조사했습니다.
김재철 전 MBC 사장도 노동청에 나와 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재철 / MBC 전 사장 (어제)
-("부당 노동행위 인정 안 하시는 거예요?")
-지금 교육 프로그램을 부당 노동행위라고….
-("교육을 직무와 상관없이 보냈잖아요.")
-"아닙니다. 내용을 보시면 직무와 상관없는 게 아닙니다."
노동청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MBC 전·현직 경영진에 대해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