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총기사고] '도비탄'에 사망한 청년 유가족-軍 대화 영상 공개에 일파만파…왜?

[철원 총기사고] '도비탄'에 사망한 청년 유가족-軍 대화 영상 공개에 일파만파…왜?

↑ 철원 총기 사고, 도비탄/ 사진=연합뉴스

강원 철원 육군 모 부대에서 한 병사가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유가족과 군 관계자의 대화가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철원서 총기 사고로 육군 A 일병이 사망한 다음날인 27일 유튜브에는 '철원 군부대서 총기 사고 이후 유가족분들 대화'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시됐습니다.

유가족은 "앞뒤가 안 맞는데 어떻게 이해를 하라는 거냐"라며 "하다못해 시골 예비군을 가도 총을 쏠 때 사이렌을 울리고 방송하고 쏘는데 군부대에서 이게 말이 되냐"라고 분노했습니다.

또 "A 일병 밑으로 동생이 줄줄이 있다. 형이 군대에서 죽었다는데 군대를 가려 하겠냐" "가족은 또 어떻게 군에 보내겠냐"라고 오열했습니다. 이어 한 유가족은 "인솔한 소대장을 데려와라"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유가족과 군 관계자가 대화를 나누는 내내 A 일병의 어머니로 추측되는 여성의 절규가 멈추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한 매체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숨진 A(22) 일병은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도비탄(跳飛彈)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을 가리킵니다. 사격훈련장에서 도비탄은 종종 발생하지만, 사격장 주변에 있던 사람이 도비탄에 맞아 숨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사격 훈련이 있을 때는 이동이 통제되기 때문입니다.

사고 당시 A 일병이 이동한 통로는 인근 부대 사격장과 인접해 있어 평소에는 사격 훈련이 있을 때 이동이 통제되지만 이날은 아무런 통제 없이 해당 통로를 통해 부대로 복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