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찍히지 않으려고 여탕 환풍구로 침입해 이불까지 뒤집어쓰고 절도 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있는 줄도 몰랐던 계산대 내부 작은 CCTV에, 팔에 새긴 문신이 포착되면서 그만 덜미를 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업이 끝난 목욕탕 복도로 커다란 천을 뒤집어쓴 한 남성이 걸어옵니다.
이불로 온몸을 가린 남성은 재빨리 작은 창문으로 몸을 집어넣습니다.
작은 창문에 끼여 발버둥치더니, 계산대 방으로 상체를 간신히 집어넣었습니다.
잠시 두리번거리는가 싶더니 금고를 발견하고 돈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훔친 돈이 얼마인지 세보는 여유까지 부립니다.
절도범은 건물 입구에 있는 CCTV를 피하려고여탕에 설치된 작은 환풍구를 뜯어내고 침입했습니다.
건물 입구와 복도 등 모든 CCTV를 피해 완전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했지만, 계산대 내부에 작은 CCTV가 설치된 사실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서봉성 / 부산 사하경찰서 강력 2팀장
- "팔에 있는 문신을 보고 인적 사항을 확인했습니다. 평소 다니는 목욕탕이다 보니 CCTV 위치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계산대에는 CCTV가 있는 걸 모르고…."
CCTV에 포착된 절도범은 23살 김 모 씨, 그런데 김 씨는 이미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이미 체포돼 있었던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권용국 VJ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