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를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부산지역 초등학교 난독증 학생이 700여 명에 달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4일 부산시의회 김수용 의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초등학생 중 난독증으로 의심되거나 추정되는 학생 수는 2016년 678명, 2017년 64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난독증은 지능이나 사회성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단어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학습장애를 말합니다. 학습부진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난독증은 '읽기학습 특성 체크리스트'에서 가려집니다.
올해 645명 중에는 231명이 난독증 추정 학생으로, 414명이 의심 학생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학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치료방법이나 치료기관에 대한 정보가 없어 이들이 방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산시교육청 차원에서 치료를 위한 지원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부산과 달리 광주광역시의 경우 올해 난독증 진단과 상담 치료를 위해 예산 2억원을 확보, 400여명의 학생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밝혔습니다
경기, 광주, 대전, 울산, 충남, 전북은 난독증 학생을 지원하는 관련 조례가 제정돼 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제265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의에서 "부산교육청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난독증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진료비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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