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70대 노인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사고 발생 한 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목격자는 없었지만 사고 현장에 떨어진 사이드미러가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적이 없는 새벽 시간.
철도 건널목을 남성 한 명이 건넙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차량 한 대가 남성을 치더니 그대로 도망칩니다.
차에 치인 남성은 70살 황 모 씨로 치아가 7개나 빠지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용의 차량이 SUV라는 것 말고는 목격자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가 주인
- "새벽에는 차들도 거의 없고, 근처에 주택도 없어서 사람들 왕래도 없는 곳이에요."
경찰은 사고 현장을 훑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그리고 현장에서 가해 차량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검은색 사이드미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인근 지자체에 등록된 차종 5백여 대를 뒤졌습니다.
또 차량 정비소를 돌며 탐문에 나선 결과 가해 차량 운전자인 43살 박 모 씨를 한 달여 만에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박양열 / 전북 군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사
- "피의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사고 직후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자비를 들여 차량을 수리하는 등 뺑소니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뺑소니 혐의로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