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예술계열 대학생들은 다른 학과에 비해 학기당 평균 100만 원 이상의 등록금을 더 내고 있는데요.
각종 실습실을 이용하기 때문이라는데, 찾아가 본 대학의 현실은 달랐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예술계열 단과대.
지도 상 화장실로 표시된 자리에 디자인 실기에 사용되는 컴퓨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다른 대학도 부족한 공간 탓에 작업물이나 재료를 복도에 방치해 둡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학생들은 공간이 부족해 복도에서 실습을 하거나 심지어는 이렇게 건물 밖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예술계열 학생들은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보다 평균 100만 원 이상의 등록금을 더 내고 있지만, 실험실습비 등 실제로 쓰이는 금액은 여기에 못 미칩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실습 도구는 망가졌거나 제대로 된 도구는 학생 수보다 턱없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OO대학교 학생
- "100만 원 이상을 더 내고 있는데 추가로 재료비 같은 것을 알아서 사고 있으니까…. 거의 혜택을 못 받는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학교 측은 비싼 등록금 산정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대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등록금 책정이나 근거를 요구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 주장…. (공간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면 당연히 산정하는데 기준이…."
등록금만큼의 혜택도 받지 못하는 예술계열 대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