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금감원 채용 시험에서 김 회장이 청탁을 받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는데, 검찰은 아직 드러난 증거가 없어서인지 김 회장은 아직 참고인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농협금융지주 본점에 들이닥친 건 오늘 오전 9시 반쯤이었습니다.
'금감원 채용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겁니다.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 사무실과 자택 등 8곳을 수색했는데, 방송사 카메라를 다 피할 정도로 긴급하고 은밀하게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검찰은 김 회장을 통해 아들의 금감원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수출입은행 간부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해당 간부는 지난 2015년 금감원 채용시험에서 김 회장을 통해 아들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농협금융지주 김 회장은 단순히 참고인 신분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채용비리에 연루된 금감원 관계자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차원"이라 설명했습니다.
다만, 김 회장과 금감원 관계자들 사이에 청탁의 대가가 확인된다면 검찰은 김 회장에게 뇌물죄 적용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