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환자들을 도우려고 틈틈히 몸을 만든 몸짱 소방관들이 달력 모델로 나섰습니다.
야간 출동을 대비해 먹던 야식을 참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서 상황실에 화재가 났다는 지령이 떨어집니다.
"화재 출동. 화재 출동. 서초구 반포동…."
곧바로 소방관들이 출동해 방화복을 착용하고 차량에 올라탑니다.
쉴 새 없이 불을 끄러 나가던 소방관들이 이번엔 달력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2018년 달력 모델로 뽑힌 서울 지역 몸짱 소방관들입니다.
화재 현장에서 여러 번 마주치게 되는 화상 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성기현 / 서울 강서소방서 소방사
- "화재현장에서 화상 환자를 들것에 들고 내려온 적이 있었습니다. 화상환자 처음 발견했을 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무서울 정도로…."
늘 출동에 대비해야 하다 보니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 짬을 내 몸을 만들었습니다.
틈틈이 체력을 단련하고, 먹고 싶은 것도 참아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식 / 서울 강남소방서 소방사
- "야간 출동이 많다 보니까 야식을 자주 시켜먹는데 다른 대원들이 먹을 때 못 먹고 운동하는 게 제일 힘들었었고요."
몸짱 소방관 달력은 1차로 8천7백 부가 만들어졌는데, 가격은 '119'를 따 1만 1천9백 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내년 1월 9일까지 온·오프라인 5개 판매처를 통해 달력을 판매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