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전국 신세계 매장 매출 4위인 인천점을 롯데가 전격적으로 사들였죠.
유통재벌 1, 2위가 정면으로 맞붙었는데요.
신세계가 소송까지 내며 반발했는데 5년 만에 법원이 롯데의 손을 들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에서 가장 붐비는 번화가입니다.
신세계는 지난 1997년 이곳에 있는 인천시 소유의 터미널 건물에 백화점을 입점시켰고, 이곳은 신세계 매출 전국 4위 매장이 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2012년 인천시는 매장을 신세계의 최대경쟁사인 롯데에게 팔아넘깁니다.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다 매각을 결정했고, 신세계는 졸지에 이 큰 매장을 비우고 떠날 처지가 됩니다."
세입자였던 신세계는 인천시를 상대로 부당함을 호소하며 무효소송을 냈습니다.
5년이나 걸린 소송은 법원이 인천시의 손을 들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대법원은 "인천시가 건물을 팔 때 신세계 등 불특정 참여자에게 매수의 기회를 줬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신세계는 이달 안에 매장을 나가야 합니다.
다만, 문제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백화점 면적의 27%인 신축 부분은 2031년까지 인천시와 임대계약이 돼 있어 신세계에 영업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지붕 아래에서 롯데와 신세계가 같이 영업을 하게 될 판이라 인천시가 양자 간 타협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영업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